2-2. CRAFT / 디자인과 패턴
ARCHENIS의 제작 과정
디자인
디자인은 갑자기 떠오르는 한 장면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오래 보고, 오래 입고, 오래 축적한 감각이 어느 순간 형태를 갖추는 일에 가깝습니다.
아르케니스의 디자인 역시 그렇게 시작됩니다.
중학생 시절부터 다양한 옷을 보고 직접 입어보며 무엇이 아름답고 무엇이 오래 남는지에 대한 감각을 조금씩 쌓아왔습니다.
어떤 옷이 단순히 눈에 들어오는지보다 어떤 옷이 사람을 더 좋아 보이게 만드는지에 더 오래 관심이 머물렀습니다.









누적 매출 1억 원을 달성한 패션 전자책의 저자로서, 제가 증명해온 이 성과 뒤에는 어린 시절부터 제 삶의 전부였던 패션에 대한 집요한 열정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영감은 계속해서 확장됩니다.
최신 글로벌 패션쇼와 과거의 컬렉션을 함께 보고 지하철과 카페 거리와 엘리베이터 안에서 사람들의 옷차림을 유심히 관찰합니다.
패션쇼의 아방가르드함과 실제 사람들이 살아가는 옷 사이에는 늘 간극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르케니스는 그 사이를 줄이는 일 이상과 현실이 가장 좋은 균형으로 만나는 지점을 찾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여행을 가면 그 도시의 편집숍을 빠짐없이 둘러보고, 길거리에서 스쳐 지나가는 실루엣이나 예상치 못한 스타일링을 메모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온라인 미디어나 과거 부터 스크랩 했던(어린 시절 부터 막연하게 크면 패션 업계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냥 취미로 모은 디자인 이미지들) 대량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영감을 얻기도 합니다.
사실 모은 양이 많아 빨리 더 많은 아이템을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리소스가 따라주지 않을 뿐.
그리고 쇼핑이나 과거에 입었던 다른 브랜드들의 의류를 보면서 영감을 얻기도 하고 지금 껏 입어왔던 옷들을 되세김질 해보기도 합니다.
빈티지 의류를 한참 동안 들여다 보는 일 역시 좋은 영감이 됩니다.
가끔? 영화나 꿈에서는 의외로 기묘한 아이디어를 주기도 하구요.
그리고 의외로 옷 뿐만 아니라 자연, 건축물, 오브제 그리고 현대미술에서도 영감을 얻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의외의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좋은 매체라고 판단이 들어 루틴으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보는 의식적인 행위를 말이죠.’
그리고 특이한건 각 국의 표지판과 상징물에서도 영감을 얻습니다. 그 나라의 언어와 우리가 쓰는 모국어의 이질감 거기에 고유의 문양이 저에게는 새롭게 다가와 여행을 가면 꼭 여러 표지판을 찍습니다.
하지만 디자인만으로는 옷이 완성되지 않습니다.
그 생각을 현실의 형태로 바꾸는 다음 단계가 필요합니다.
아르케니스에게 그 과정은 결국 패턴에서 시작됩니다.
패턴
패턴이라고 하면 흔히 줄 무늬, 체크 무늬 같은 패턴을 떠올릴 수 있지만 패션 업계에서의 패턴은 이 외에도 ‘옷 본’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마치 건축물로 빗대어 봤을때 디자인이 조감도이라면 패턴은 옷의 설계도입니다.
조감도는 항상 으리으리하고 멋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설계와 구현의 과정을 거치면 처음의 인상과 현실 사이에는 생각보다 큰 차이가 생깁니다.
옷도 마찬가지 입니다.
조감도 즉, 디자인을 할때는 디자인이 멋지게 나옵니다.
디자인 단계에서는 아름답게 보였던 곡선과 실루엣이 실제 제작 과정에서는 불가능할 수도 있고, 가능하더라도 공임과 구조의 문제로 인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옷은 디자인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디자인과 패턴이 함께 맞물릴 때 비로소 형태를 갖습니다.
패턴 작업은 디자인을 실체화하는 정교한 설계 과정입니다.
소매 길이나 총장 같은 기본 수치 결정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활동성을 고려한 암홀(Armhole) 조정과 최적의 실루엣을 구현하는 어깨 라인 설계, 밑위의 밸런스 등 옷의 특성에 까지 고도의 기술적 요구가 반영되어야 합니다.
또한 패턴은 반드시 원단과 함께 봐야 합니다.
같은 패턴이라도 어떤 원단을 쓰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살펴 보았듯이 원단의 무게, 드레이프, 탄성, 복원력, 혼용률은 실루엣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그레이딩
이후에는 최초로 만들었던 기준 패턴을 바탕으로 여러 사이즈를 전개하는 그레이딩 작업이 이어집니다.
이때도 단순하게 접근하는게 아니라 어느 부위에 어느 편차를 몇cm 줄 것인지, 어느 부위는 사이즈가 늘어날 수록 많이 늘릴 것인지, 비교적 적게 늘릴 것인지 에 대한 즉 그레이딩 룰을 설정 하고 옷에 따라 각 각 다르게 적용 하여 여러 사이즈의 패턴을 완성 시킵니다.
결국 디자인, 패턴, 원단 이 삼박자가 고루 맞아 떨어져야 옷으로 발현됩니다. 상상속에 있는 조감도가 아닌 것 말이죠.
그래서 아르케니스는 디자인, 패턴, 원단을 따로 보지 않고 하나의 구조로 다룹니다.
이 부분은 패턴사 즉, 모델리스트 분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경험을 쌓고 국내 패션 대기업과 작업을 하신 모델리스트,
저의 패턴 선생님이자 준x 그리고 삼성물산 및 수백개의 브랜드와 작업을 하신 5n년 경력의 국가공인 모델리스트,
아더xx 및 현재 외국에 가장 핫한 한국 디자이너 중 하나인 김xx 과 작업 중이신 모델리스트
분들과 협업을 통해 패턴 디벨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은 아르케니스 혼자만의 작업이 아닙니다.
우리는 경험 많은 모델리스트들과 함께 패턴을 발전시키며 디자인이 현실에서 가장 좋은 형태로 구현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조정하고 검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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