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CRAFT / 부자재
ARCHENIS의 제작 과정
부자재
원단, 디자인, 패턴의 방향이 정해지면 그다음은 부자재를 고르는 일입니다.
겉으로 보면 작은 요소처럼 보일 수 있지만, 부자재는 옷의 분위기와 사용감, 내구성까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바꿉니다.
어떤 단추를 쓰는지, 어떤 지퍼를 쓰는지, 어떤 심지와 스냅을 넣는지에 따라 옷은 전혀 다른 완성도로 남게 됩니다.
아르케니스는 부자재를 고를 때 크게 두 가지를 함께 봅니다.
첫째는 몸에 닿는 영역에서의 안전성과 감각
둘째는 오래 입었을 때 드러나는 완성도
첫번째, 가능하면 최대한 윤리적이고 지속가능한 원물을 바탕으로 한 것
을 선택합니다.
저희는 '친환경 소재'만을 강조하며 본질을 흐리는 그린워싱을 지향하지 않습니다. ESG나 친환경으로 이름을 알리는 것은 저희의 우선순위가 아니며 그것이 브랜드의 메인 목적도 아닙니다.
초기 브랜드가 적은 물량으로 지속가능한 원부자재를 고집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일반 소재보다 적게는 1.5배에서 많게는 5배까지 차이 나는 단가는 경영자로서 분명 큰 부담입니다.
하지만 첫 직업 첫 직무가 전사적인 관점에서 조직을 바라보고 움직이는 특수 직무로 시작하다보니 나의 행동 하나가 회사, 동료, 관계사들 더 나아가 사회적으로 얼마나 큰 파급력을 갖는지 목격했습니다.
글로벌 소비재 기업의 일원으로서 세상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을 보며 책임감의 무게를 배웠습니다. 내부 기업 및 조직 관점 그리고 외부 고객 관점에서 말이죠.
한때는 내가 잘나서 잘된거고, 모든 것은 나의 능력이 전부라고 믿었던 오만한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거듭하며 지금의 제가 온전하게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수많은 이들의 직간접적인 도움 덕분임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수많은 행운이 ‘나’라는 사람을 만들어주었음을 깨달으면 이것만큼 사람이 겸손해질 수가 없습니다.
또 지구에서 태어났고 나라는 사람이 지금 온전하게 있는것은 주변에서 알게 모르게 직간접적으로 도와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생활을 하면 할 수록 느낍니다. (과거에는 내가 잘나서 다 할 수 있다는 오만함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부끄럽지만)
나 혼자는 절대 할 수 없다는 것을.
그리고 내가 받은 것을 사회에 환원 해야겠다는 것을 그리고 기업인으로써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 사명이자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아르케니스에게 100% 완벽한 친환경 제품은 불가능할지 모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100% 전부 친환경 제품바꾸는 방향은 아직 모르겠습니다.
그린 워싱과 ‘친환경'이라는 단어 자체가 가진 한계를 잘 알고 있습니다.
(가령 진짜 친환경을 생각하면 자동차 부터 타면안되겠지요 50~80Kg 되는 사람 하나 움직이겠다고 수 톤에 달하는 기계 덩어리가 연료를 쓰면서 공도에 달리는 것 자체가 어불 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기차라고 해도 전기를 만드는데에 필연적으로 공해가 들어갑니다.)
하지만 이런 공동체 속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옳다고 생각 하는 것을 실천 하는 것. 그 뿐 입니다.
대단한 혁신은 아닐지라도 건강에 0.1%, 이 사회와 지구에 0.1%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제가 세상으로부터 받은 것에 비하면 아직 환원해야 할 것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행텍 및 종이 제품
행텍, 포장 봉투나 박스 같은 종이 제품 이용하더라도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의 인증을 받은 제품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숲을 위해 10가지 원칙과 70가지 세부 기준을 통해 환경 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보장하는 목재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라벨
옷에는 항상 라벨이 붙어있죠.
목 뒤에 붙어 있는 라벨 역시 우리 몸에 가장 밀접 한 영역이기도 합니다.
오코텍스 100(OEKO-TEX Standard100) 기준을 거친 라벨만 이용하고 있습니다.
오코넥스 100 인증은 모든 가공 단계의 섬유 원료, 중간 제품과 그에 사용되는 부속 재료의 전 공정에서 직물 제품의 잠재적 유해성질을 평가해 인체에 무해한 제품임을 보증합니다.
이 역시 단가가 있더라도 타협 계획은 없고 준수해 나갈 예정입니다.
두번째, 하이엔드 부자재
부자재 즉, 원단 외에 옷에 들어가는 부자재의 종류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간단하게 아르케니스에서 사용하고 있는 그리고 예정인 부자재를 소개드려보겠습니다.
단추
자켓, 코트류에 들어가는 단추는 Real Horn 즉, 소뿔 버튼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단가가 높지만 그래도 다양한 옷을 입어보고 고급스러운 옷부터 저렴한 옷 까지 입어보니 천연 뿔 버튼 단추를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은 아직도 변함이 없습니다.
천연 뿔 버튼 단추만이 가진 특징이 있습니다.
사람의 지문 처럼 버튼 하나 하나 전부 무늬가 다릅니다.
저는 이 단추 하나 하나가 살아있는 독자적인 유기체 같다고 느낍니다.
이를 만지거나 보고 있자면 애정이 갈 수밖에 없고 소중히 다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셔츠류에 들어가는 단추는 천연 조개 버튼과 Resin 즉, 아크릴 같은 고분자 중합체 수지 버튼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디자인과 구현하고자 하는 사용 목적에 따라 둘을 병행해가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조개 단추는 특유의 오묘한 광택과 미세한 표정이 매력적이고, 레진 단추는 보다 안정적인 강도와 균일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우선 레진 버튼을 이용할때는 저희 브랜드 특성상 톤 다운된 의류가 많기 때문에 천연 조개 단추가 가진 반짝임을 상쇄 하고 단추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선택 했습니다.
전부 커스텀으로 제작했으며 저희 브랜드 로고가 기입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레진 버튼만 이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천연 조개 단추가 주는 광택감과 디자인이 주는 매력이 있어서 이용합니다. 오묘하며 작은 보석같은 느낌이 들고 셔츠의 빛내주는 고마운 친구들이죠.
고급진 천연 조개 단추는 저가 의류에서 볼 수 없는 미려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역시 소뿔 단추 처럼 저마다 다른 무늬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의 지문 처럼말이죠. 그래서 하나의 조개 단추는 유일한 존재 입니다.
하지만 세상에 명이 있으면 암도 있는법.
사실 셔츠나 블라우스 같은 곳에 들어가는 단추는 코트나 자켓에 비해 크기가 작습니다.
11mm정도로 작은데 특히 이런 단추들은 작으면 작을수록 물리적 구조적으로 내구성이 취약해집니다.
또한 천연 조개 단추는 필연적으로 갈라지고 깨짐이 발생하기 쉬운 소재입니다. 마치 작은 도자기 같습니다.
세탁, 배송, 옷 만드는 공정중에도 가끔씩 깨져서 예상 보다 더 많은 수를 미리 여분으로 오더 해야하고 준비해야합니다. 원가는 자연스럽게 올라갑니다.
하지만 포기 할 수 없는 너무 매력적인 소재입니다.
필요에 따라 자개 버튼이 주는 광택감 그리고 디자인 적으로 자개 버튼 사용이 맞다고 판단이 들때는 천연 자개 단추를 이용합니다.
아르케니스는 최상의 제품 완성도를 위해 엄격한 기준으로 선정한 두 곳의 명가로부터 자개 단추를 소싱하고 있습니다.
KOREA (40년 전통의 기술력): 40여 년간 천연 단추만을 고집해 온 한국의 제조 파트너입니다. 국내외 하이엔드 의류 및 수출용 의류의 부자재를 책임지고 있으며 숙련된 공정 노하우를 통해 최상급 기성복에 걸맞은 안정적인 고품질을 구현합니다.
JAPAN (100년 헤리티지의 명가): 4대째 가업을 이어오는 100년 역사의 일본 천연 단추 전문 기업입니다.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 글로벌 럭셔리 하우스와 전 세계 전설적인 셔츠 메이커들이 선택하는 곳으로 자개 가공의 정점으로 평가받습니다.
두 파트너사 모두 인도네시아와 호주 등지에서 최고급 백진주 조개(Mother of Pearl)와 타카세 조개(Trochus) 원패를 직접 수입하며 각 사만의 독보적인 연마 공정을 거쳐 천연 소재 고유의 영롱한 광택을 완성합니다.
지퍼
지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지퍼는 눈에 잘 띄지 않아도 사용감에서 분명한 차이를 만듭니다.
어릴 때 저렴한 옷만 입었을때는 지퍼의 중요성을 몰랐습니다.
여닫을 때의 부드러움, 손에 전해지는 저항감, 시간이 지나도 유지되는 내구성은 직접 써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영역입니다.
취미와 일이 패션이기 때문에 고급 옷을 접해보다보니 이런 부분이 왜 중요한지 점점 느끼게 되었고 훗날 브랜드를 만든다면 꼭 신경쓰겠다고 자신과 다짐했던 부분입니다.
그래서 일반 지퍼 보다는 일본의 YKK 지퍼를 선호합니다. 그리고 사실 웬만한 옷에는 YKK 지퍼면 충분하지만 YKK의 더욱 상위 라벨인
일본의 YKK Excella 그리고 스위스의 Riri 지퍼와 이탈리아의 Lampo를 목적에 맞게 조합하여 사용합니다.
YKK Excella는 일본에서 1934년에 설립된 YKK 사의 지퍼입니다. YKK의 지퍼는 단연코 그 안정적인 품질을 전세계 옷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YKK Excella는 그 중에서도 YKK사 지퍼의 프리미엄 라인 입니다.
지퍼 이빨(엘리먼트) 하나하나를 연마하여 극강의 부드러움과 광택을 구현합니다.
주요 사용 브랜드에는 루이비통, 르메르 등이 있습니다.
사용해보니 엑셀라는 처음엔 뻑뻑한 듯해도 쓸수록 길들여지며 부드러워지는 '에이징'의 매력이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마치 가죽 자켓처럼 내몸에 길들여 지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Lampo (람포)는 이탈리아에서 1887년에 설립된 약 130년 전통을 가진 회사입니다.
이탈리아 특유의 우아하고 슬림한 실루엣 그리고 화려한 도금 퀄리티를 보유 하고 있습니다.
프라다, 구찌, 발렌시아가, 톰 포드,샤넬 등과 같은 브랜드들이 이용하며 다른 지퍼들과 동일하게 본인들만의 로고를 넣어 커스텀 하여 lampo라는 브랜드 로고 보다는 본인들의 브랜드 이름이 각인되어있습니다.
금속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천처럼 부드럽게 흐르는 유연함이 특징입니다.
Riri (리리)는 스위스에서 1936년에서 설립된 회사입니다.
특유의 묵직한 체결감과 정교한 금속 공예 기술. 독특한 디자인의 슬라이더가 강점입니다.
릭오웬스, 메종 마르지엘라, 비즈빔, 보테가 베네타 등에서 사용 중입니다.
리리 지퍼는 특유의 '지익-' 하는 기분 좋은 저항감과 소리가 특징입니다.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리리를 고집하는 이유는 하이엔드 감성과 더불어 절대 풀리지 않는 견고함 그리고 정말 부드러운 전기차를 운전하는 느낌입니다.
그것도 단순히 중저가의 전기차가 아닌 포르쉐 타이칸을 모는 느낌이랄까요?
파워도 있는데 럭셔리함과 세련된 디자인 말이죠.
각 각 특성이 다릅니다.
아르케니스는 단순히 비싼 지퍼를 쓰는 것이 아니라 활동성이 필요한 곳엔 YKK를, 시각적 아름다움이 필요한 곳엔 람포를, 견고함이 우선인 곳엔 리리를 배치합니다.
또한 꼭 위의 공식을 고집하는게 아니라 디자인 마다, 시즌마다, 필요에 따라, 의도에 따라 다르게 이를 연출합니다.
상기 지퍼들은 일반 지퍼에 비해 15-80배(길이 및 소재, 재질, 방향에 따라 상이) 이상 가격 이 높습니다.
왜 이렇게 가격차이가 날까요?
연마 공정 (Polishing): 일반 지퍼는 대량으로 통에 넣고 돌려 깎지만, Excella나 Riri, Lampo는 지퍼 이빨(Element) 하나하나를 개별적으로 연마합니다. 그래서 손을 쓸었을 때 거칠지 않고 ‘비단처럼 부드러운’ 촉감이 납니다.
도금 퀄리티: 일반 지퍼는 시간이 지나면 변색되거나 도금이 벗겨지지만 명품 지퍼들은 실제 귀금속 도금 기법을 사용하여 주얼리 같은 광택을 오랫동안 유지합니다.
내구성: 수만 번의 개폐 테스트를 거치며,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더 부드럽게 길들여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옷은 해져도 지퍼는 남는다”는 말이 여기서 나옵니다.
심지
자켓이 좋습니다. 정통 수트 셋업 말고 캐주얼 컨템포러리로 활용하는 자켓말이죠.
자켓은 만들기 너무 어렵고 까다롭고 손도 많이 가고 들어가는 부자재도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마치 프라모델 조립하는 것 마냥 애착이 더욱 갑니다.
아르케니스는 자켓 만들때에는 심지를 꼭 사용합니다. 그것도 비접착(하프 캔버스) 방법을 이용합니다.
대부분의 자켓(블레이져)은 왼쪽의 접착 방식을 이용합니다. 말 그대로 원단과 심지를 화학적(풀 접착제)으로 접착 시키는 것이죠.
이 방식은 단가가 저렴합니다.
시간이 많이 절약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렇게 되면 단가는 낮출 수 있지만 본드로 막힌 원단은 숨을 쉬지 못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는 '버블링 현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저렴한 자켓은 그 한계가 명확합니다. 특히 저렴한 원단, 저렴한 부자재, 저렴한 봉제를 통해 완성된 블레이져는 무엇을 입어도 예쁜 10대 20대 초반까지는 괜찮으나 나이를 먹을수록 나 자신을 깎아내리는 행위로 느껴질만큼 볼품없어 보이게 만듭니다.
하지만 비접착 방식은 자켓 블레이져의 형태를 유지하고 더욱 오래 입을 수 있게 만듭니다.
자켓에 자연스러운 볼륨감을 주고 원단의 흘러내림 보강하고 통기성을 주고 자켓 본연의 형태를 예쁘게 유지 합니다.
그 중에서도 아르케니스에서는 반 비접착을 이용합니다.
전면 비접착(Full)만큼 과한 방식은 아니지만 접착식보다 더 좋은 균형과 형태를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Full 비접착은 주로 고가의 맞춤 정장 (비스포크) 혹은 기성복 브랜드라고 하면 300만원 이상 정도의 자켓에 주로 사용합니다. )
스냅 & 금속 장식 (Snaps & Hardware)
저는 사실 피부질환이나 알러지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예전에 의류 샘플 생산중에 공장 사장님께 낮은확률로 금속 단추는 알러지를 유발할 수도 있고 이에 불편함을 느끼는 고객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우리 몸에 가장 가까이 하는 옷 그중에서도 필연적으로 금속이 들어가야 하는 부분이라면 이 작은 부분까지도 고객분들께 신뢰와 안전을 드리는게 맞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르케니스는 단가가 낮은 저가형 금속 부자재를 애초에 후보군에 두지 않았습니다.
대신 안전성, 기능의 완성도 그리고 가능하다면 환경에 대한 기준까지 함께 갖춘 부자재를 찾는 데 많은 시간을 썼습니다.
제 1원칙은 스냅버튼은 자주 여닫는 부분이기 때문에 구조가 안정적이어야 하고 시간이 지나도 텐션과 마감이 무너지지 않아야 합니다.
잦은 여닫음에도 형태가 무너지지 않고, 시간이 흘러도 처음의 결합력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여러번의 샘플 테스트와 실착 과정 그리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최적의 스냅 파트너를 발굴했습니다.
전략과 목적에 맞게 한국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스냅 그리고 이탈리아의 코브락스 스냅 버튼을 이용합니다.
1. 독자 개발 한국 스냅 (Safety & Sustainability) : 한국에서 독자적으로 개발된 이 스냅은 ECOCERT와 OEKO-TEX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습니다.
이는 '인체 무해성'을 넘어 '지구에 끼치는 무해함'까지 입증했음을 의미합니다.
저가형 단추에서 흔히 발견되는 니켈, 납, 카드뮴 등 독성 물질을 배제(Nickel-Free)했으며 도금 공정에서 발생하는 화학 물질까지 엄격하게 관리하여 지속 가능한 경영 철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2. 이탈리아 Cobrax 스냅 (Masterpiece Performance) : 글로벌 명품 하우스(Louis Vuitton, Balenciaga 등)가 선택하는 이탈리아 riri 그룹의 코브락스(Cobrax)를 사용합니다. 일반 스냅보다 수십 배 높은 단가임에도 코브락스를 고집하는 이유는 독보적인 내부 구조 때문입니다.
특허받은 나일론 링(Synthetic Ring): 금속끼리의 마찰 소음과 부식을 원천 차단하며, 수천 번의 사용 후에도 처음과 같은 부드러운 텐션을 보여줍니다.
윤리적 가치: OEKO-TEX는 물론 재활용 소재 사용을 증명하는 GRS 그리고 원물 소싱 과정에서 인권 침해와 환경 파괴가 없음을 보증하는 RJC 인증까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부자재입니다.
특히 특허받은 구조 덕분에 녹과 소음에 강하고 아무리 오해 사용해도 비교적 일정한 사용감을 유지하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이 인증들을 유지하려면 업체는 주기적으로 비싼 비용을 들여 검사를 받아야 하고, 생산 라인을 청결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즉, 단추 단가가 비싸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차이는 처음 한두 번보다, 시간이 지난 뒤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르케니스의 모든 제품에 Cobrax만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부자재를 무조건 최상위 사양으로 채우는 것이 항상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과시가 아니라 각 아이템의 목적과 구조에 맞는 가장 적절한 선택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다만 분명한 기준은 있습니다.
원가만을 이유로 하위 트림의 부자재로 내려가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작은 차이는 당장 눈에 잘 띄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차이는 3년 뒤의 착용감과 신뢰 그리고 옷이 남기는 인상을 바꿉니다.
아르케니스는 한두 해 입고 잊히는 옷보다 옷장 안에서 오래 함께하며 점점 더 좋아지는 옷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이런 작은 부분까지도 쉽게 타협하지 않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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